역설은 말이 되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분명하게 모순되어 있거나 잘못된 결론을 이끌게 하는 주장입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이자 수학자였던 제논의 3가지 역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킬레우스와 거북이의 역설
제논은 아킬레우스가 얼마나 빨리 달리는가와 상관없이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거북이가 앞서 출발하고 뒤이어 아킬레우스가 출발합니다. 아킬레우스가 거북이 지점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그러는 사이 거북이 역시 조금 앞으로 움직입니다. 둘 사이의 거리가 점점 좁혀진다 하더라도 그 거리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아킬레우스는 거북이를 영원히 추월할 수 없다는 역설입니다.
이분법의 역설
어떤 물체가 출발해서 도착점까지 가려면 중간지점을 반드시 지나야 합니다. 그러나 중간 지점에 가기 위해서는 먼저 출발지와 중간 지점의 중간 지점까지 가야 합니다. 계속 중간 지점을 계속 지나야 하는데 그런 중간 지점들이 무한히 많음으로 결국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영원히 갈 수 없다는 역설입니다.
화살의 역설
움직이는 화살이 특정한 지점에 왔을 때 화살은 순간적으로 정지해 있다는 주장입니다. 시간이 쪼개질 수 없는 아주 짧은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면 움직이는 화살은 항상 정지해 있습니다. 화살이 분할된 지점에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공중을 나는 화살은 움직이지 않고 정지해 있다는 역설입니다.
제논의 역설은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결론과 다른 결론을 주장합니다. 내용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상식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에서도 논리적 허점이 있음을 알게 해 줍니다. 제논의 역설은 논리학과 철학, 과학,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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